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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4.02.05 조회수 : 4186

[일간스포츠] 오리엔트 골프 이갑종 대표 “남들이 안하는 것 시도한 게 성공의 비결”


[일간스포츠] 오리엔트 골프 이갑종 대표 “남들이 안하는 것 시도한 게 성공의 비결”

오리엔트골프는 1990년 설립된 골프용품 판매사로
야마하, 시모어 퍼터, 레디우스 퍼터, 폴라라 골프볼의 한국 공식에이전시다.

골프용품사 최초로 TV CF를 방영하고 시타채를 공급하며 창사 23년 만에 연매출 500억원을 넘어선 이갑종 오리엔트 대표는
자신을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학구파에 대기만성형"이라고 소개했다.
2008년부터는 '최선의 고객만족은 품질'이라는 모토 아래, 포스(Point of sales management) 시스템과
위탁 판매를 도입해 대리점과의 상생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리엔트골프는 올해 초 고용노동부가 선정한 '강소기업'에 선정돼 청년들에게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사옥에서 이갑종 오리엔트골프 대표를 직접 만나 그의 사업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대학졸업 후 무역 관련 업종에서 일을 하다가 회사를 나와 집안에서 하는 도자기 공장일을 돕고 있었다.
그러던 중 1988년, 전 직장 선배로부터 무역 경험을 살려 골프 용품 수입하는 일을 같이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동업으로 몇개 브랜드를 수입해서 팔다가 1년 후 독립해서 나왔다. 아는 분께 딱 2000만원을 빌려서 개인 사업을 시작했다.
직접 일본 골프 도매상에서 물건을 사서 골프샵을 발로 뛰어다니며 장사를 했다.

- 처음에는 힘들었겠다.

7~8년 동안은 내 돈 버는 것은 고사하고 빌려쓴 돈을 다 갚기만 해도 원이 없겠다는 생각이었다.
더이상 길이 없다는 생각이 들 때 어떤 책에서 '동트기 전이 가장 깜깜하다'는 문구를 봤다.
내가 이만큼 절망스럽다는 것은 진짜 새벽이 오기 직전이어서 그렇다는 생각을 갖고 분발했다.
당시 야마하가 대중성 있는 모델 '시크릿'을 출시했는데 반응이 오더니 이후 모델들도 다 잘되더라.
그때부터는 홍보·광고·마케팅에 주력했다.

- 지금의 성공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

광고책을 진짜 많이 읽었다.
업계 최초로 TV CF를 방영하고, 옥외광고, 전광판 광고를 했다.
우리가 골프업계에서는 광고의 효시라고 보면 된다.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찾으면 대리점들도 우리를 달리 볼것이라는 생각으로 열심히 했다.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시타 마케팅도 한 몫 했다.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골프채, 절대 그냥 사지 마라'는 카피로 광고를 내고 대리점에 시타채를 제공했다.
사업 시작 10년 만에 흑자가 나기 시작했다.

- 야마하 광고는 로봇이 특히 눈에 띈다.

2007~2008년부터 광고에 로봇을 넣어야겠다고 생각해왔다.
로봇이 현대에 걸맞는 첨단 이미지이기도 하고 마징가제트, 철인28호 등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채를 잡는 순간 그 로봇처럼 파워 있는 비거리를 내고 정확한 샷을 할 수 있다'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아이언맨 제작 CG팀을 미국까지 직접 찾아가서 로봇 캐릭터를 만들었다.
올 3월에는 더 멋있는 '또다른 로봇'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 대리점 관리는 어떤 식으로 하나.

몇년전까지만 해도 골프용품 시장에서 블랙 마켓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 가격 통제가 어려웠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판매대행체제다.
우리가 대리점에 물건을 위탁하고 대리점은 물건을 판매한 후 수수료만 받는 식으로 운영되는 체제다.
판매 대행체제에서는 대리점이 자금부담, 재고부담이 없을 뿐더러 대금 지불 부담도 없다.
또 카드 수수료도 본사에서 지불하며 제품 판매도 포스(POS)에 입력된 일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어 가격 경쟁이 사라진다.

- 앞으로 골프 시장의 전망은 어떤가.

현재 골프 인구가 미국이 전체 인구의 25% 정도 수준으로 정체돼있고 일본도 20%에서 약간 떨어지는 상황이다.
한국은 골프인구가 전체 인구의 20%까지 성장해야 하는데 템포가 느리게 가고 있다.
꾸준히 성장해 20%까지는 못가더라도 15%까지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또, 여성 프로들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다.
옛날에는 우리나라 골프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도 안됐는데 지금은 10% 정도 된다.
골프 인구가 날이 갈수록 젊어지고 있다는 것도 희망적인 부분이다.

- 올해의 목표가 있다면 말해달라.

올해 매출액 목표는 660억원 정도다. 여러번 점검 과정을 거쳤는데 실현 불가능한 목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더 많은 메이저 브랜드들과 제휴해서 유통관리가 안정적으로 되도록 할 생각이다.
야마하 뿐만 아니라 더 많은 메이저 브랜드가 우리 루트를 통해서 더 들어올 것이다.
이미 캘러웨이의 한 모델이 들어와있고 2월에 두 가지 모델이 더 들어온다.
우리 시스템을 통해서 '적과의 동침'을 하는 것이다.
해당 브랜드들과의 제휴를 위해 '유니온 골프'라는 판매회사를 하나 더 만들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