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 선수권대회]
숨막히는 명승부…1만 갤러리…男골프 '화려한 부활' 알렸다
가족 관람객 몰려…메이저 흥행 대잔치
'장타자' 김대현· '꽃미남' 홍순상 등 인기몰이
푸른 그린 위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고, 해저드 위로는 고추잠자리들이 떠다녔다.
‘야마하·한국경제 2014 KPGA선수권대회’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GC를 찾은
가족과 연인, 친구 등 갤러리들은 프로 골퍼들의 호쾌한 샷을 보며 더위를 잊었다.
◆갤러리 6000여명 몰려
수도권 지역에서 열린 ‘메이저 중의 메이저’ 골프대회답게 이번 대회 마지막날엔 휴일을 맞아 많은 갤러리가 모여들었다.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여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영종도는 주변에 을왕리 해수욕장, 무의도 등
둘러볼 곳도 많아 어린 자녀들과 함께 가족 단위로 골프장을 찾은 갤러리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었다.
유모차를 끌고 나오거나 근처 잔디밭에 자리를 깔고 앉아 간식을 먹는 갤러리도 눈에 띄었다.
경기 안양시에서 열한 살 딸, 아내와 함께 골프장을 찾은 이홍재 씨(44)는
“집에서 40분 정도면 올 수 있어 골프장을 찾았다”며 “선수들의 경기를 보고 주위 관광지도 둘러보려 한다”고 말했다.
4라운드가 열린 이날 대회장 입구에서 계수기로 집계한 갤러리만 5000명이 넘었다.
선수 가족과 친척, 팀과 스폰서 관계자, 골프장 VIP 등 집계되지 않은 갤러리까지 포함하면
6000여명이 이날 대회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1, 2, 3라운드 갤러리까지 합치면 연인원이 1만여명에 이르러 남자 프로골프대회로는 대성황을 이뤘다는 게 대회 관계자의 평가다.
이날 서늘한 바람이 불고 적당히 구름이 껴 갤러리들이 경기를 관람하기 좋은 날씨였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스카이72GC의 명물인 비행기 착륙 장면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갤러리도 자주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