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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ENTGOLF

작성일 : 2015.05.20 조회수 : 3857

[스포츠한국] 유니온 골프 황성현 대표이사, “야마하골프의 비상, 기대하라”


유니온[스포츠한국] 유니온 골프 황성현 대표이사, “야마하골프의 비상, 기대하라”

우리나라 골프용품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는 야하하골프.
경쟁 브랜드의 지사 체제 전환 분위기에도 수입 총판 체제를 고수하는 유일한 빅 브랜드다.
유니온골프 황성현 대표에게서 총판 체제가 유지될 수밖에 없는,
그래서 미래가 밝은 야마하골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오리엔트골프는 '야마하'라는 브랜드를 국내에 유통하며 이름이 익숙하다.
반면 유니온골프는 생소한 감이 있는데, 어떤 회사인가.
오리엔트골프는 야마하골프의 한국 수입 총판으로 오랜 시간 활동해왔다.
수입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약 2년 전 영업 관리 조직으로 구성된 판매법인, 유니온골프를 출범했다.
오리엔트골프는 판매 조직을 없애는 대신 광고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좀 더 쉽게 설명한다면 오리엔트골프가 수입하고, 유니온골프가 유통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골프용품 유통 온라인 쇼핑몰 킹콩골프(http://www.kingkongolf.co.kr/)도 운영하고 있다.

야마하는 매우 친숙한 브랜드다. 골프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야마하를 알 정도다.
야마하는 일본 악기 브랜드로 명성이 대단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야마하에 대한 인지도가 상당히 높다.
당연히 골프 브랜드로 국내에 소개될 때 득을 봤다. 브랜드 인지도와 함께 신뢰도도 중요했다.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브랜드로 생각했기 때문에 골프 브랜드로 소개됐을 때 보다 쉽게 접근했다.
골프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이 마찬가지다. ‘브랜드’가 상당히 중요하다.
브랜드가 무엇인지, 평가가 어떠한지에 따라 시장에서 수요가 갈린다.
야마하골프가 우리나라 골프용품시장에서 뿌리를 잘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야마하라는 브랜드가 큰 영향을 끼친 결과다.

야마하는 일본 브랜드인데 일본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냉정하게 평가한다면 야마하는 일본에서 4~5위 브랜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순위를 떠나 일본에 비해 판매량이 월등히 높다.
우수한 제품력을 기본으로 하고, 우리나라 골퍼에게 주효한 마케팅이 더해진 것이 배경이다.
야마하골프의 인기 요인을 따져보면 인지도와 선호도 높은 브랜드라는 점,
골퍼의 요구를 충족하는 성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를 잘 어필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야마하골프’라는 브랜드를 인식시키기 위한 이미지 광고를 오랜 시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제품 광고가 아닌 브랜드 광고를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와 신뢰도를 쌓아온 것이
장기적으로 성공 요인이었다고 평가한다.
일본 본사에서도 오리엔트골프의 마케팅, 영업을 배워야한다는 분위기다.
지사를 설립해도 오리엔트골프만큼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드라이버부터 아이언까지 고른 인기도 야마하골프의 성공 배경인 것 같다.
그렇다. 보통 골프 브랜드는 특정 품목에서 강세를 보인다.
예를 들어 미국의 T사는 우드, 일본의 M사는 아이언 등 특정 부문에서 1위를 달린다.
그런데 다른 품목에서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
특정 품목에 집중한 결과인데 대부분 브랜드가 비슷한 상황이다.
야마하골프의 경우 우드와 아이언이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 브랜드 특유의 아이언 인기에 드라이버를 중심으로 한 우드의 인기도 상당하다.
브랜드의 성장에 큰 동력이 된 부분이다.

지난해 선수마케팅을 진행하며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골프숍에서 '누구누구 선수가 사용하는 야마하 드라이버 주세요'라는 얘기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
사실 야마하골프에게 선수마케팅은 시기적인 문제였다.
야마하는 과거 아마추어 골퍼에게 집중했다. 다양한 제품을 라인업하고,
아마추어가 보다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의 눈높이에 맞춰진 클럽도 있지만 절대 다수가 아마추어 골퍼인 탓이었다.
아마추어 골퍼들은 더 멀리, 똑바로 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야마하골프 클럽을 좋아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선수들도 좀 더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클럽을 선택하는 분위기가 됐다.
자연스럽게야마하골프의 지향점과 맞아떨어지며 선수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

오리엔트골프와 유니온골프는 야마하골프 외에도 꽤 많은 골프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야마하골프 외에 시모어 퍼터와 레디우스 퍼터, 해피 퍼터, 폴라라 볼 등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야마하골프가 워낙 큰 인기를 누리는 탓에 다른 브랜드의 주목도가 떨어진다.
하지만 기능성이 뛰어나 해외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브랜드다.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골프숍을 자주 둘러본다고 들었다.
현장에서 만난 유통 종사자와 소비자는 과거와 비교해 어떻게 변화하는 것 같나.
소비자가 똑똑해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과거에는 골프숍 관계자가 추천하는 클럽이 잘 팔렸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소비자인 골퍼가 공부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골라서 온다.
시대가 바뀌었다는 뜻이고, 영업과 마케팅에 변화가 필요한 대목이다.
소비자에게 우리 브랜드와 제품이 왜 좋은지, 좀 더 쉽게 이해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선택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리게 된다.

올해 초 유니온골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표로서 어떤 계획을 세웠는지 궁금하다.
우리나라 골프용품유통시장은 큰 변화를 겪고 있다.
과거에는 수입 총판 구조였고, 지금은 대부분 지사 등 계열사 체제다.
빅 브랜드 중 여전히 총판 체제는 야마하골프 뿐이다.
총판 체제 속에서 야마하골프의 역할을 고민했다.
그 결과 우리나라 골프산업에 기여하는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사업 말이다. 앞서 언급한 선수마케팅도 그 중 하나였다.
남자 프로골프대회가 침체돼 지난해 KPGA 선수권을 후원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야마하 골프단(레슨을 업으로 하는 프로 대상) 운영도 같은 맥락이다.
소속 프로에게 골프장과 병원 이용혜택을 주고, 제품 유통에 따른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위탁매출 강화도 있다. 야마하골프는 골프숍의 경영난 해소를 위해 위탁거래를 하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위험요소가 큰 부분이다. 하지만 상생을 위해 이를 감내하고 있다.
야마하 골프단 운영과 위탁매출 강화는 총판 체제이기에 가능한 부분이다. 지사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앞으로 총판 체제이기에 가능한 것들을 더 많이 할 생각이다.
좀 더 빠른 판단과 추진으로 야마하골프의 도약을 이끌고 싶다. 기대해 달라.

글_류시환 기자, 사진_박재찬(F64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