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골프메거진] - 2012년 9월호
"야마하의 유혹" - 연기자 변우민
드라이버샷부터 퍼팅까지 골프에는 다양한 종류의 샷이 있고 골퍼들은 이 가운데 장기 샷을 갖게 마련이다. 따라서 <서울경제 골프매거진>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인들은 어떤 장기 샷을 갖고 있는지, 또한 이를 위한 자신만의 비밀 병기는 무엇인지 알아보기로 했다.
하이틴스타로 이름을 떨치던 변우민(47) 씨는 어느덧 중후함이 느껴지는 중견 연기자로 변모했다. 잘 생긴 외모에 젊음을 겸비했던 20대에는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역을 도맡았다. 이제는 친근하고 부드러운 인상에 연기력을 앞세운 꽤나 경력이 많은 연기자가 됐다.
“경력이 길다보니 오래 전 맡았던 역할이나 이미지에 대해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연기자는 주어진 역할, 즉 캐릭터를 잘 소화할 때 좋은 평가를 받는다. ‘아내의 유혹’이라는 드라마에서 연기한 캐릭터가 꼭 그랬다. 욕 많이 먹었다(웃음). 그만큼 연기를 잘 했다는 뜻 아닌가.”
최근 그는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아내(김효진, 28)와 나이차(19세)가 크다는 점과 아주 오래된 만남부터 결혼까지 소설 같은 이야기가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전해진 덕분이다.
“아내에 대한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아 그러고 보니 아내를 만난 계기가 ‘골프’라는 얘기를 한 번도 안 했다. 아내와 친해진 것은 장모님 때문인데 장모님이 골프여행사 이사로 재직할 때 친분이 쌓였고, 아내를 알게 됐다. 결과적으로 장모님 때문에 아내를 만났고, 결혼할 수 있었다.”
아내와의 만남에 살짝 들뜬 표정으로 말을 이어가던 그는 무언가 번뜩 생각난 듯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장모님과 가족이 된 후 안 좋은 점도 있다. 현재 동투어라는 여행사를 운영하는데 얼마 전 태국 골프장과 여행상품 계약을 체결했다. 그때 사회를 봐달라고 해서 갔는데 사회비를 주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두둑이 챙겨 줬을 텐데… 농담이다.”
자타공인 연예계 최강 골퍼
변우민 씨는 자타공인 연예계 골프 최강자다. 구력 20년에 핸디캡 3, 베스트 스코어 6언더파다. 한양대 골프경영자과정을 수료(2008년)했고, USGTF 프로 자격증도 취득한 상태다.
“레저와 관련된 모든 자격증을 취득했다. 심지어 동력수상레저기구조정면허증 1급을 취득하기도 했다. 시험을 볼 때 심사관이 1급은 해당 업종에 종사하기 위해 취득하는 것인데 왜 따는지 이상하게 생각했다. 뭐든지 해당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각종 자격증 취득으로 이어진 것 같다. 골프 프로 자격증 취득은 ‘아내의 유혹’ 드라마가 끝난 후였다. 그런데 과정이 너무 어려워 몸과 마음이 지쳤다. 골프를 그만둘 생각까지했다.”
골프 때문에 지친 그가 다시 심기일전 한 것은 SBS골프에서 골프 프로그램 진행 요청이 온 후다. 이후 그는 골프 프로그램에 꾸준히 출연하며 골퍼로써 자신의 존재감을 드높였다. 도전 슈퍼스타, 키다리아저씨, 용감한 원정대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용감한 원정대는 케이블 채널 시청률 1%대를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골프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골프에 대한 아이디어가 끊이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시청자에게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까 머릿속이 복잡하다. 오늘날 시청자는 ‘리얼 프로그램’에 호응이 높다. 틀에 박힌 각본에 식상함을 느낀다. 실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더 원하기 때문에 리얼 프로그램인 ‘용감한 원정대’가 인기를 누리는 것 같다.”
편안한 골프를 위해 야마하
변우민 씨는 20년 동안 여러 클럽을 거쳐 야마하와 만났다. 지금까지 클럽에 스윙을 맞춰왔다면 이제는 자신의 몸에 가장 적합한 클럽을 찾은 것이다. 그는 야마하를 이렇게 평가했다.
“구력이 긴 만큼 다양한 브랜드, 클럽을 사용했다. 그동안 볼을 강타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편안하게 골프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 마음으로 바라보니 야마하가 떠올랐다. 아마 골프를 10년 이상 즐긴 골퍼라면 자신만의 클럽에 대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내게 야마하는 편안한 마음과 편안한 스윙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는 클럽이었다.”
누구보다 골프를 사랑한다는 변우민 씨가 즐겨 라운드하는 동반자는 안재모, 박상면, 김성수, 감우성, 최여진 등이다. 그는 연예계에서 이름난 골퍼들과 함께 골프계 발전을 위한 골프구단을 만드는 것이 머지않은 미래의 꿈이다.
“골프를 정말 좋아하는 연예인이 많다. 그들과 함께 우리나라 골프 발전을 위해 무언가 하고 싶다. 요즘 젊은이들은 게임이나 스키, 스노보드에 매료돼 있다. 점차 골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는 추세다. 젊은이가 골프를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 골프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골프에 대한 관심을 키워 젊은 골퍼가 늘어나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 골프가 재도약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 싶다.”
Golf Story
골프를 다시 생각하다
10년 전 일본 삿포로에서 지인들과 라운드 중이었다. 어느 홀 티잉그라운드에 올라갔는데 15m 앞 숲에서 빨간여우가 머리를 내밀고 우리를 쳐다봤다. 신기해서 구경을 하다가 시간이 길어져 네 명이 차례로 티샷을 하자 여우가 페어웨이를 질러갔다. 그런데 뒤로 세끼들이 줄줄이 따라갔다. 여우는 타구음이 네 번 울리면 안전하다는 것을 알았고, 우리가 네 번의 타구음을 울리길 기다렸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골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내기도 안 하고, 왁자지껄 떠들지도 않는다.
내가 생각하는 한국 10대 코스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한국 10대 코스를 잘 알고 있다. 골프를 좋아하기 때문에 스스로 한국 10대 코스를 선정해봤다. 레인보우힐스, 오션힐스, 타니, 천룡, 파인비치골프링크스, 파인밸리, 버치힐, 하이원, 골든비치, 서원밸리다. 골프를 바라보는 기준은 모두 틀리다. 적어도 내게는 앞서 언급한 10개의 골프장이 매우 훌륭한 곳이다.
야마하 추천 클럽
야마하 D202 드라이버는 쉬운 스윙으로 보다 멀리, 똑바로 볼을 날리는 것이 핵심인 모델이다. 450cc의 헤드에 초속을 상승시키는 야마하골프의 독자적인 팁 웨이트 테크놀로지를 채택한 샤프트를 장착했다. 또한 강탄도를 만드는 파워 케미컬 밀링 크라운과 반발영역을 더욱 확대한 얼티메이트 페이스 등 샷거리 상승 기술을 통해 보다 쉽게 볼을 멀리 보내준다. 한편 무게를 힐과 토에 배치해 관용성을 높여 미스샷 보완능력이 뛰어나다.
[사진] 변우민 씨가 오리엔트골프 마케팅팀 김정은 과장으로부터 클럽에 대해 소개를 받고 있다.
글_류시환 기자, 사진_박광희(스튜디오APP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