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한국] 리믹스(RMX) 아이언
브랜드 라인업 7회 야마하
글_류시환 기자
골프클럽 브랜드는 골퍼의 선호도를 고려해 같은 클럽 카테고리에 다양한 모델을 라인업한다.
골퍼들은 이러한 라인업이 ‘골퍼의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오해한다.
하지만 ‘수준’보다 디자인과 기능을 따지는 것이 좀 더 현명한 클럽 선택법이다.
지금부터 클럽 브랜드의 대표 모델 라인업을 분석해본다.
일본 클럽브랜드로 우리나라 골퍼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가 야마하다.
여느 일본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아이언 부문에서 호평을 받는 것이 특징.
이것은 높은 단조아이언 선호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일본 브랜드의 대표적인 클럽이 아이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야마하가 큰 인기를 누리는 것은 일본 브랜드,
단조 아이언이라는 선호도와 함께 우수한 성능의 제품을 라인업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만약 선호도에 비례하지 않는 제품력이었다면 그 인기는 초기에 시들어 오늘날과 같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 야마하가 우리나라 골퍼들에게 주력으로 소개하는 아이언은 리믹스(RMX)다.
이전의 인프레스X V시리즈와 D시리즈의 장점을 결합, 새로운 라인을 구축했다는 것이 야마하 측의 설명이다.
V시리즈는 상급자, D시리즈는 초중급자를 타깃으로 했다면
리믹스는 모든 수준의 골퍼가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제작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실제로 리믹스는 머레이징, 포지드, 투어모델 CB, 투어모델 MB 등 4종으로 구성해
골퍼가 선호도, 실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평소 야마하 아이언에 관심을 가졌던 골퍼라면 다음에 소개되는 4종의 모델을 살펴보자.
그리고 자신에게 적합한 것을 선택한다면 야마하 아이언을 보다 현명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머레이징
샤프트 오리지날 스틸 NS PRO RMX95(R/S), RMX85(R) 180만원, 오리지날 카본 TMX-614i(S/R) 190만원.
야마하가 선보이는 리믹스 아이언 중 가장 치기 쉽고, 편안한 모델로 볼 수 있다.
무게중심을 낮추고, 헤드 주변부에 추가 무게(토와 힐에 텅스텐 장착)를 더해 관성모멘트(MOI)를 높였다.
그 결과 볼이 보다 쉽게 뜨고, 백스핀이 많이 걸린다. 고탄도로 볼이 뻗어감과 동시에 그린에 빨리 서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언샷 탄도가 낮고, 그린에서 볼이 많이 구르는 초급 골퍼에게 유용한 설계인 셈이다.
여기에 더해 빗맞은 샷의 휘어짐을 보완해주는 관용성도 장점이다.
중심 타점을 벗어나 임팩트되면 볼 위치에 따라 헤드가 틀어지게 된다.
이때 볼에 사이드스핀이 걸려 휘어짐이 발생하는데 높은 관성모멘트는 이러한 볼의 휘어짐을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머레이징 페이스를 채택해 샷거리를 증대시킨 것도 장점이다.
포지드
샤프트 오리지날 스틸 NS PRO RMX95(R/S), RMX85(R) 200만원, 오리지날 카본 TMX-614i(S/R) 210만원.
모델명에서 알 수 있듯이 단조공법을 적용한 아이언이다.
우리나라 골퍼가 특히 선호하는 단조 아이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은 모델이기도 하다.
포지드의 가장 큰 특징은 단조 아이언 특유의 장점(부드러운 타구감)에 일정 수준 이상의 관용성을 더했다는 점이다.
보통 단조 아이언은 머슬백 디자인을 채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헤드 형태상 관용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포지드는 캐비티백 디자인 요소가 더해진 연철단조 아이언으로 부드러운 타구감과 안정적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토와 힐에 중량을 재배치했고, 와이드 캐비티백 구조를 채택해 무게중심을 낮춘 것이 특징.
한편 7번~피칭웨지는 세트 구성에 따라 리믹스 유틸리티와 조합도 가능해 좀 더 합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투어모델 CB
샤프트 트루템퍼 다이내믹골드 S200, NS PRO MODUS3(S) 170만원, 그라파이트디자인 투어 AD-75(R) 180만원.
투어모델 CB는 상급자를 지향하는 골퍼를 타깃으로 한다.
좀 더 날렵한 형태의 디자인을 선호하지만 어느 정도의 관용성을 갖춘 아이언이 필요한 골퍼에게 적합하다는 뜻이다.
다시 말한다면 멋진 머슬백 아이언의 형태지만 캐비티백 아이언의 주요 기능이 적절히 더해졌다고 할 수 있다.
모델명에 ‘TOURMODEL’과 캐비티백을 뜻하는 CB가 더해진 것에서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 모델은 부드러운 타구감을 최대 장점으로 꼽고 있다.
백페이스 중심부를 두껍게 한 이너 머슬백 구조로 V 포지드보다 타구감이 뛰어나다는 자체 평가를 내놓을 정도다.
이와 함께 백페이스의 프레임과 슬로브의 상승효과로 임팩트 때 헤드의 떨림을 억제해 안정된 방향성을 보여주는 것도 장점이다.
투어모델 MB
샤프트 트루템퍼 다이내믹골드 S200 180만원.
야마하가 출시한 리믹스 아이언 중 최상급자와 프로 골퍼에게 적합한 모델이다.
선수지향형 아이언답게 개발 초기에 야마하 계약 선수인 JGTO 후지타 히로유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날렵한 머슬백 디자인을 채택했고, 부드러운 타구감을 갖춘 연철단조 공법이 더해졌다.
리믹스 투어모델 MB는 날렵한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톱라인을 아주 얇게 처리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페이드와 드로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샷 컨트롤 능력이 중심타격 확률이 낮은 골퍼에게는 치명적인 실수로 연결될 수 있다.
야마하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페이스에서 줄인 여유 중량을 토 쪽에 재분배해
부드러운 타구감과 어느 정도의 관용성을 갖추 도록 했다.
클럽별 핵심 디자인
어드레스 톱라인&오프셋
클럽을 선택할 때 유심히 볼 것이 헤드 디자인이다.
어드레스 상태에서 보이는 톱라인은 두꺼울수록 안정감을 준다.
반면 날렵한 느낌은 떨어진다.
또한 샤프트 끝라인에서부터 페이스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오프셋 유무를 알 수 있다.
오프셋은 임팩트 구간에서 손목의 회전이 느린 골퍼의 슬라이스 편차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어드레스 때 보이는 두 가지 요소를 통해 아이언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자신의 선호도와 플레이스타일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리믹스 아이언은 모델에 따라 톱라인과 오프셋의 정도를 각각 다르게 채택하고 있다.
어드레스 솔 디자인
아이언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골퍼들이 꺼내놓는 답은 긴 샷거리와 안정된 방향성, 적정한 탄도와 백스핀 등일 것이다.
이 가운데 적정 탄도와 백스핀은 아주 중요한 요소다.
백스핀은 볼을 뜨게 만드는 요소로 적정 탄도를 만들고, 볼을 그린에 세우는 역할을 한다.
브랜드별로 출시되는 아이언이 탄도를 높이고, 스핀양을 늘리기 위해 무게중심을 낮게 배치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야마하 리믹스 아이언 또한 클럽별 최적의 탄도, 백스핀을 만들기 위한 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상급 모델로 갈수록 솔 두께가 얇아진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