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디즈니·야마하 아이언맨 표절 공방
"골프 클럽 CF 캐릭터 도용" 주장
"2000년부터 로봇 광고 시작" 반박
월트디즈니코리아는 한국에서 방송되는 야마하 골프 클럽의 광고 중지를 요청했다.
또 지난 방영분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28일 야마하 측에 전달했다.
디즈니에서 만든 아이언맨의 캐릭터가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면서다.
야마하 리믹스 드라이버 광고에는 ‘골프 터미네이터’라는 로봇이 나온다.
기본 색상이 금색과 빨간색으로 아이언맨과 유사하다.
복근을 강조한 몸과 정수리 부분의 빨간색도 닮았다.
야마하 측은 골프 터미네이터가 유연성을 강조하기 위해 관절부분이 고무로 처리되어 있고,
얼굴은 입체적이라 평평한 가면을 쓴 아이언맨과 여러 가지로 다르다고 밝혔다.
야마하 김정은 마케팅팀장은 “터미네이터는 사람을 모델로 만들어진 로봇으로,
로봇 슈트 개념인 아이언맨과 출발부터 다르다” 고 말했다.
야마하는 2000년부터 로봇 캐릭터를 사용해 광고를 제작했다.
올해 출시한 드라이버의 로고 색이 와인빛이다.
그래서 아이언맨의 색깔과 비슷해진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디즈니코리아 측은 “저작권은 미국 본사 소관이라 얘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을 가장 치밀하게 보호하는 회사가 디즈니다.
미국의 저작권 분쟁 사례집에 가장 많이 나온다.
일본의 한 초등학교 졸업 행사에서 학생들이 그린 미키마우스를 일본 디즈니사가 삭제하도록 요청한 일도 있다.
성호준 기자